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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온천이용 시 알면 좋은 것 - 나체 노출 최소화, 머리에 수건 얹는 이유, 일본 온천과 한국 목욕탕의 차이, 매너

여여러 2024. 10. 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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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온천 이용 방법
일본 온천호텔 유카타 입는 법
일본 온천 남탕여탕 매일 바꾸는 이유


앞서 블로그를 통해 일본여행 중 온천이용 시 유카타 입는 방법, 일본온천 이용 방법, 일본온천의 남탕과 여탕이 바뀌는 이유 등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https://liveforeating.tistory.com/m/entry/%EC%9D%BC%EB%B3%B8-%EC%98%A8%EC%B2%9C-%EC%97%AC%ED%83%95-%EB%82%A8%ED%83%95-%EB%A7%A4%EC%9D%BC-%EB%B0%94%EB%80%8C%EB%8A%94-%EC%9D%B4%EC%9C%A0-%EB%A3%8C%EC%B9%B8-%EC%98%A8%EC%B2%9C-%EC%9D%B4%EC%9A%A9%EB%B2%95-%EC%9C%A0%EC%B9%B4%ED%83%80-%EC%9E%85%EB%8A%94-%EB%B2%95-%ED%95%98%EC%BD%94%EB%84%A4-%EC%95%BC%EB%A7%88%EB%8B%A4-%EB%A3%8C%EC%B9%B8

 

 

 

 


궁금하신 분들은 위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일본온천과 한국 목욕탕의 은근한 차이점
노출을 최소화한다


지금까지 관동에서 관서까지
일본의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온천도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온천 사용과 관련한 매너 등도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한국 목욕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기며 이용했는데요

최근 일본에 다녀온 후 느낀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일본인들은 온천에서도 최대한 몸을 가리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온천=목욕탕인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생소한 개념이긴 한데요, 제가 직접 일본 온천 이용 중 일본인들과 외국인들을 비교해보며 확실히 느낀 점입니다


*단, 제가 여자라서 여탕 기준으로만 설명 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남탕이든 여탕이든 큰 룰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인들은 목욕탕에서 탈의한 후 탈의실, 세면장, 욕탕 내부, 세신실 등을 아주 자유롭게 나체로 오갑니다
오히려 목욕탕에서 애매하게 뭔가를 걸치고 있으면 그 사람이 좀 별나다는 취급을 받죠

하지만 일본인들은 온천에서 최대한 몸을 가립니다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온천 내부로 이동할 때/온천 세면장에서 샤워한 후 온천에 들어갈 때 모두 큰 타올로 몸을 가리는 편입니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처럼 나체로 마구 돌아다니는 느낌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탈의실에서 옷을 벗은 후 큰 타월로 몸을 가린 후 온천에 입장하고,
온천 샤워장에서 앉은 채로 몸을 씻은 후 작은 타월로 몸을 가리고 욕탕으로 이동하고,
욕탕에 들어가기 전 타올을 근처에 두거나 머리 위에 올려두더라고요
(머리 위에 올리는 건 작은 페이스 타월! 몸을 가리더라도 큰 수건을 갖고 욕탕에 가진 않습니다)

또 목욕 후 탈의실에서 머리를 말리거나 정리를 할 때도 몸을 가린 채로 왔다갔다 합니다

그리고 소규모 온천보다는 대욕탕에서 이렇게 조심하는 경향이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 이유에 관해 제가 나름 생각을 해보았는데
한국 목욕탕은 따뜻한 욕조물을 즐기는 것과 더불어
각종 세신(때밀이), 팩, 마사지 등을 자유롭게 즐기는 문화잖아요?
목욕탕 안에서 이런저런 할 일이 많으니까 당연히 몸을 가리는 게 번거롭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온천은 딱 온천만 즐기는 문화입니다
한국인처럼 때를 밀지도 않고, 목욕탕 안에서 팩이나 마사지를 하는 일도 없습니다
때를 미는 문화가 없으니 온천엔 세신사도 없습니다
(물론 일본도 온천이 아닌 일반 목욕탕이 따로 있긴 합니다
둘의 이용법 차이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저 욕장 안에 들어가 샤워를 간단히 한 후 온천에서 몸을 지지기만 하면 되니 움직임이 적고, 이 과정에서 몸을 가리는 매너를 실천해도 괜찮죠

 



그렇다면 한국인도 이 매너를 따라야 할까?

웬만하면 따르는 게 좋겠죠
하지만 말그대로 정서적인 차이이고 약간의 문화차이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꼭! 지켜야 할 매너는 아닙니다

특히 쑥쓰러움이 많은 분들,
튀는 게 싫은 분들,
외국인이 거의 없는 현지인 온천에 가는 분들은
몸을 조금씩 가리고 다니신다면 더욱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꿈을 꾸는 느낌은 받지 않으실 수 있겠네요^^

 

 

온천할 때 머리에 수건을 올리는 이유


아울러 일본 영화, 드라마를 보시면
머리에 수건을 얹어두고 온천을 하는 사람들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폼으로 그러는 줄 알았는데요
현지 온천 이용객들이 몸을 가리고 다니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더라고요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온천 욕탕에 들어간다면
수건을 둘 곳이 주변에 마땅히 없을 수도 있잖아요?
이럴 때 머리 위에 얹어두면 아주 간편합니다

물론 머리에 얹는 건 작은 타월입니다! 욕탕 들어가기 직전엔 작은 타월로 중요부위만 살짝 가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탈의실 등을 돌아다닐 땐 큰 타월로 몸을 가리는 편이고요(남자분들은 하반신만 가리시겠죠)

 

 

온천을 이용하는 짱구 등장인물들의 모습

 

체온 조절 용도로도 많이 사용하는데요

실내 온탕에 들어갈 땐 찬물에 적신 수건을, 추운 날 노천탕에 갈 때는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머리에 얹는다고 하네요 

 

또 일본에서는 물에 수건을 담그는 것이 매너 없는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다 같이 쓰는 욕탕에 개인 수건이나 머리카락을 적시면 좋은 소리를 못 듣죠
일본에서는 이게 좀 더 엄격한 것 같습니다
현지인들처럼 수건으로 몸을 가리려는 분들,
수건이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기타 안내

 

*참고로 온천을 즐길 땐 짧은 간격으로 여러번 탕에 드나드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처럼 몸을 불려서 때를 미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본 온천에서 꼭 때를 밀고 싶은 분들은 이태리타올보다는 간이식 때타월(샤워타월과 비슷한 모양에 조금만 밀어도 각질이 벗겨지는 극세사 타월)을 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한국처럼 때 덩어리가 나올 정도로 박박 미는 행동만 자제해 주세요!

 

*일본 온천에서는 문신이 있는 분들의 출입을 금기시합니다

물론 업장마다 규정이 다르고 외국인에게도 이런 규정을 똑같이 적용하는 건 아니겠지만,

다른 현지인 이용객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신이 많은 분들은 미리 호텔에 문의하시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또 온천에서 위에 말씀 드린 방법을 잘 지켜 몸을 잘 가리고 이용하시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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