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무게 용량 줄이기: 물기 빼고 말려 버리면 좋다/종량제봉투 공용주택 RFID 종량기 비용 줄이는 꿀팁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비용 줄이기 꿀팁

 

가정마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로 고민이 많으시죠

 

대부분 지자체 규정에 따라 음식물쓰레기용 종량제 봉투나 공용주택 RFID 종량기(가정마다 음식물쓰레기 배출 무게를 측정해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사용할 겁니다

 

아직 음식물쓰레기 처리 기계를 쓰는 가정은 많지 않습니다

솔직히 기계를 사는 비용도 아깝고요ㅎ

 

오늘은 이 음쓰 처리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공유하려 합니다

 

 

음식물쓰레기, 깨끗이 헹구고 말려 버리자

 

1. 음식물은 깨끗히 헹구고 물기를 짠다

 

한국 음식은 국물과 염분이 많습니다

조금 비위가 상하더라도, 음식물의 국물만 대충 흘려보낸 후 봉투에 담지 마시고요

싱크대에 확 부어버리고 물로 한 번 헹구세요

그 후에 고무장갑 끼고 꽈악 짜서 처리 봉투에 넣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수분이 확 줄어 무게도 감소하고

냄새 역시 적게 납니다 

 

 

2. 적실 필요 없는 음식물(생채소 등)은 굳이 물에 적시지 않는다 

 

과일 껍질 같은 생채소는 조리된 음식이 아니죠

따라서 굳이 물에 헹굴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싱크대 배수구에 모여 물을 먹으면 무게만 많이 나가죠

 

손질한 채소 껍질 등은 물을 묻히지 말고 그대로 봉투에 담으세요 

 

3. 말릴 수 있는 건 말린 후 버린다 

 

위 1~2번만 지켜도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훨씬 나아집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말려서 버리기'도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과일 껍질, 채소 잎 등을 햇살 좋은 날 채반이나 신문지 위에 얹어

창가에 하루 정도 방치하는 거예요

 

원래 수분이 많지 않은 사과껍질 등은

반나절만 두어도 말라 쪼그라듭니다

수분 없이 말리는 과정이기 때문에 딱히 벌레가 생기지도 않아요

(사실 그 전에 버리니까요)

 

정말 덥고 습한 날씨가 아니라면 

꼭 이 방법을 시도하세요 

 

무게도 줄고

봉투를 차지하는 부피도 반으로 줄어듭니다

말려서 봉투에 모으니 당연히 냄새도 덜 나고요

 

포도껍질이나 홍시껍질 같은 건

수분이 많고 당분이 많아 그냥 말리는 걸 추천드리지 않아요

 

일단 물에 한 번 빨래하듯 헹군 후 꼬옥 짜세요

이후 그릇이나 채반에 잘 펴서 말립니다

 

축축하고 무겁고 초파리꼬이기 일쑤였던 포도껍질이

하루 이틀만에 까슬까슬한 낙엽 질감으로 변해요

 

 

4. 음식물쓰레기가 아닌 것들은 구분하자

양파껍질, 옥수수 심지, 동물 뼈, 복숭아씨 살구씨 등은 음식물쓰레기가 아닙니다

반드시 일반쓰레기로 버려주세요

 

이 역시 가급적 헹구고 말릴 수 있는건 처리해서 종량제로 버리는 게

무게와 부피도 줄고, 악취도 덜하겠죠

 

사진에 보이는 건 먹고 남은 옥수수 심지입니다

당분이나 옥수수알 찌꺼끼가 남지 않도록 물에 깨끗이 헹군 후

채반에 말려 버렸어요

 

위와 같은 방법으로 각 가정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https://v.daum.net/v/20220820080002464

'음식물 쓰레기 봉투' 찢어보니..기저귀·숟가락·돌덩이가[남기자의 체헐리즘]

환경에도 더 나아요

 

위 기사는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직접 일한 후 그 체험을 담은 글인데요

 

기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들 모두 코를 막고 음식물쓰레기를 내다버리는 것이 음쓰 처리의 전부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이 음식물쓰레기 속 이물질을 일일이 분류하는 노동자들이 따로 있고요

손길을 거친 음식물 쓰레기는 열처리 과정을 거쳐 동물 사료, 비료 등으로 재활용됩니다

(사실은 이 가공품 역시 남아돈다고 하네요.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에도 한계가 있단 뜻)

 

염분이 많거나 매운맛이 강한 음식물쓰레기는 사료, 비료의 퀄리티도 낮춘다고 해요

버릴 때 조금 신중해야겠죠

 

음식물쓰레기 분류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이 모든 걸 처리하는 데 드는 우리의 혈세를 생각해서라도

또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생각해서라도

 

음식물쓰레기를 더 깨끗하게 처리하고

나아가 잔반 자체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낭비 없는 생활습관)'를 모두 실천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