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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 지쇼지-물길도 쓸어놓은 섬세함, 일본 정원 미의 극치, 소요시간, 이끼정원, 교토여행 추천, 은각사 감상후기

김물통 2024. 5. 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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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 지쇼지-물길도 쓸어놓은 섬세함, 일본 정원 미의 극치, 소요시간, 이끼정원, 교토여행 추천, 은각사 감상후기



https://maps.app.goo.gl/pCUUwc2Y2oRfHwK27

 

 

 

 



은각사는 이미 너무나 유명하고 오래된 일본 교토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원래 이름은 지쇼지이지만 인근 금각사와 대비되는 '은각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냥 흔한 일본 정원 관광지로 생각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저는 여기서 진짜 일본 정원 그 미의 극치를 보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름다웠던 풍경을 하나하나 머리에 남기기 위해 리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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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 지쇼지 감상 후기

은각사 지쇼지의 입장 티켓은 성인 1명 당 500엔으로
우리돈으로 4~5천원 정도입니다
천천히 정원을 돌면 한시간 내로 구석구석 모두 돌아볼 수 있고, 돌계단 등이 있지만 등산 수준으로 힘든 구간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휠체어 이용자 등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계단 위를 오르내리기는 살짝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지 풍경만 봐도 5천원 이상의 값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정원에 들어서면 거친 모래를 일정한 모양으로 쌓아놓은 정원이 보입니다
일본 정원은 모래로 물을 표현한다고 들었는데, 이 역시 파도를 표현한 것일까요?
그리고 사람이 모래밭에 직접 들어가서 작업을 했을 텐데 어떻게 다른 자국이나 흔적 없이 곱게 모래성을 쌓았을까요?
또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어떻게 보수를 할 수 있을까요
여러모로 너무 아름답고 신비한 모습입니다


지쇼지 은각사
내부에서 정해진 경로, 화살표 대로 따라가며 정원을 구경하면 됩니다
전통 건물 옆 곱게 깎인 관목과 아담한 소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지쇼지는 정원 곳곳에 이끼를 잘 살려두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쇼지(은각사)는 금각사 등 다른 관광지보다는 살짝 음지 느낌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제 느낌일 수도 있지만요
여튼 이끼가 무럭무럭 자라 나름의 아름다움을 형성하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지쇼지의 시그니처 스팟이라고 할 수 있는 모래언덕입니다
후지산의 모양을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흠 하나 없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했고
솔직히 만져보고 싶은 걸 참느라 고생했습니다


정원의 정가운데에 있는 정원입니다
마치 잘 갈아놓은 밭을 보는 듯한데요
마찬가지로 섬세한 모양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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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옥의 중앙에 있는 작은 정원 공간입니다
바다의 섬을 보는 듯한 섬세한 모습에 또 감탄하게 됩니다

정원 곳곳에 뒤덮힌 이끼와 여러 관목의 조화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일본은 음기가 있어 더 아름다운 나라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름다운 정원이지만 마냥 밝고 화사하지 않은 느낌이
공간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듯합니다


아까 본 모래언덕과 비슷한 언덕인데요
언덕의 옆 단면이 너무나 곱게 다듬어진 모습이 신비롭습니다
또 언덕 주변으로 크게 수많은 원이 그려져있습니다
어떻게 그린 것일까요


제가 결코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닌데
정원 곳곳 아름답지 않은 컷이 없습니다
어디서 찍어도 건물과 관목, 나무들의 조화가 기가 막힙니다


제가 지쇼지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공간입니다
바로 물길을 따라 함께 쓸어놓은 흙입니다
어떻게 물이 흐르는 길의 흙까지 이렇게 다듬어놓을 생각을 했을까요?

다른 나라에선 아무리 잘 다듬어진 유명한 정원이라도
이런 곳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섬세함은 정말 깜짝 놀랄 정도네요

은각사를 구경하는 내내 곳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보였는데요
이분들이 매일매일 수고한 결과가 이 아름다운 정원이겠죠
그 정성과 몰입도가 정말 놀랍습니다


은각사 한쪽의 샘입니다
실제로 물이 퐁퐁 솟아나는 샘인 것 같았는데
들어갈 수만 있다면 손을 담가보고 싶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 같습니다


은각사에서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렇게 인근 교토 시내가 보입니다
교토타워가 있는 교토역 인근과 달리 많이 높은 건물이 없고 전통가옥이 가득합니다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큰 전쟁 등으로 파괴된 적이 없어 이 모습이 잘 유지된 것이겠죠
부럽기도 하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으로 옛 모습이 많이 사라진 우리나라 관광지가 떠올라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또 소름돋을 정도로 섬세한 정원 관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여긴 출구쪽 넓은 흙길인데요
흙길 바깥쪽이 일정한 패턴으로 쓸려 있습니다


네, 이 역시 은각사 지쇼지의 직원분이 직접 빗자루로 정돈한 것이었습니다
와.
우리나라도 사찰이나 관광지에 이런 흙길이 많지만
사람들이 계속 드나드는 곳이기에 이런 모양까진 잘 만들지 않습니다
지저분한 곳을 쓰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길에 모양을 만드네요
왠지 걷는 것도 조심스러워지는 기분입니다

일본 교토 은각사(지쇼지) 이끼정원 감상 후기
금각사 대비 살짝 덜 유명하단 느낌이 있는데
기대이상으로 너무너무 감탄하며 구경했습니다
정말 시간을 투자해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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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서는 구운 주먹밥을 먹어봤습니다
괜찮았어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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