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여행 이야기

도쿄 긴자 이즈미노 - 야키니쿠 코스 전문점, 한국인 사장님 친절, 정말 추천, 예약추천

김물통 2023. 9. 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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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주오구 이즈미노 -
야키니쿠 코스 전문점, 한국인 사장님 친절, 정말 추천


도쿄 주오구에 자리한 긴자의 야키니쿠 맛집 '이즈미노'를 소개해 드립니다

#내돈내산

한국인 사장님이 계시는 식당입니다

https://maps.app.goo.gl/hR9S1H32b3jNMqN6A

 

이즈미노 · 일본 〒103-0027 Tokyo, Chuo City, Nihonbashi, 3 Chome−2−4 ネフィニホンバシ B1F

★★★★★ · 야키니쿠 전문식당

www.google.com

 

 구글지도를 통해 찾아가면 어렵지 않습니다
대로에 간판이 보입니다

 

단점이라면 지하에 있다는 것입니다
휠체어 이용자 등 보행이 불편한 분들은 이용이 조금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하에 있어서 음식 가격이 합리적이겠죠?)

가게 외부에 대략적인 메뉴가 적혀있습니다
소고기 야키니쿠 전문점이란 걸 척봐도 알겠죠?

지하로 내려갑니다
도쿄 이즈미노 야키니쿠
저와 일행들은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들어가니 사장님께서 반겨주십니다
한국어로 얘기해야 하나 일본어로 얘기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바로 한국어로 반겨주시는 사장님
일본에서 처음 간 식당이었습니다

뭘 먼저 시킬지 고민하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일본인들은 무조건 맥주를 먼저 한 잔 마신다'고 알려주셔서 생맥주를 시켰습니다
일행은 하이볼을 주문했습니다

긴자 야키니쿠 맛집 이즈미노의 메뉴입니다
단품으로 먹어도 되지만 보통 코스로 많이 먹습니다
처음이기도 하고 가게에 대한 기대가 커 코스를 주문합니다
세 코스 중 중간 가격 코스를 주문했습니다
코스별로 가장 중요한 차이는 '고급 우설' 포함 여부입니다
그래도 일본에 왔으니 고급우설 한번 맛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한국인 사장님이 계셔서 가장 좋았던 것은
각 코스 구성이나 부위 종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셨다는 점입니다
아직 제 일본어가 서툰 관계로...
모르고 먹어도 맛은 있지만, 알고 먹으면 더 맛있죠

기본찬으로 김치와 콩나물무침, 상추재래기(겉절이) 등이 나옵니다
한국 반찬과 비교하면 고춧가루가 별로 없고
마늘 맛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참기름을 많이 써 고소~ 합니다

신기한 건 이런 기본 반찬들을 '나물(ナムル、나무루)'라고 표기해 단품으로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무료 반찬인데 여기선 하나의 메뉴라니
일본에서 반찬에 하나하나 값을 받는 건 봐도봐도 신기하네요
나물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잠시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화로가 나옵니다
세 명이 이 화로를 함께 쓰면 되는데
각자 집게를 이용해 구워 먹습니다

겨자, 와사비가 기본적으로 나오고
제일 왼쪽과 중간은 제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간장소스, 유자소스 등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고기와 너무 잘어울렸습니다

드디어 규탕(우설)이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도톰한 것이 바로 고급우설인데요
(옆엔 안창살입니다)


이 맛은... 뭐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우설도 당연히 맛있지만
이건 정말.... 그 꼬들하고도 육즙 가득한 씹는 맛은 미칠 지경이더군요

이런 일본식 화로구이 자체를 처음 먹어보아서
이 자체로도 재밌었습니다
작은 화로가 너무 신기하고 화력도 좋습니다

두 번째 술로 하이볼을 시키고
식사를 이어갔습니다

이후로 나온 부위는 갈비, 뒷다리 등입니다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너무나 맛있습니다
너무 사치스럽고 고급스럽고 황송한 맛입니다
가족들도 꼭 모셔오고 싶은 맛입니다

이렇게 고기를 예쁘게 담아주는 것도 한국과 달랐습니다

우설 다음으로 인상깊었던 맛입니다
바로 설로인(서로인) 부위와 날달걀입니다
모두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조합입니다

사장님께서 처음 한 점은 구워주셨습니다
불에서 오징어나 쥐포 굽듯 빠르게 고기를 휘휘 움직여 구운 후

이 날달걀을 풀어 잔뜩 묻혀 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 달걀과 달리 전혀 비리지 않다는 설명도 해주셨고요

알려주신 대로 먹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또 입안에서 살살 녹아버립니다
일본요리... 정말 최고입니다

술을 비우고 사케를 한잔씩 시켰습니다
카라쿠치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실 니혼슈 종류는 잘 몰라서 적당한 가격대로 잔술을 시켰는데, 사진찍으라고 일부러 병을 가져다 주시네요
사장님의 센스 최고

마지막 코스입니다
중간중간 다른 것들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먹느라 정신이 없어 못 찍었을 겁니다

양념구이는 정확한 부위들이 기억이 안 나는데요
염통 등 내장쪽이었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앞에 담백한 고급부위를 먹고 마지막에 달착지근 양념 부위로 입가심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먹고 끝내면 아쉽겠죠? 마무리 식사입니다
일본식 국밥이라고 사장님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고소한 사골국에 달큰한 무가 들어있고
깨가 솔솔 뿌려졌습니다
한국의 뭇국은 보통 멸치육수인데
사골국물로 끓이면 딱 이맛이겠더라고요
한국 와서도 모방해서 몇번 해먹어봤습니다 ㅎ

후식은 상큼한 샤베트
중간코스가 이정도면 가장 비싼 코스는 얼마나 배가 부르단 것인지..
코스 음식가격만 인당 10만원이 좀 넘었는데요
한국에서도 한우로 이렇게 푸지게 먹으면 못지 않은 가격이 나올 듯합니다
결론적으로 너무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어른들 모시고 들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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