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길/주식공부

위믹스 상장폐지: 한달 급여가 날아갔다/투자 실패 일지, 느낀점

김물통 2022. 12. 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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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장폐지로 인한 손실 일기
: 한 달치 월급을 잃었습니다


결국 이달 7일 기점으로 상장폐지되고 만 위믹스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으로, 게임으로 돈을 버는 '플레이 투 언' 관련 코인이다

당연히 장기투자할 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고
가격이 떨어져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시장 전망이 괜찮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투자를 시작한 건 2021년 봄 쯤
수익률은 점점 떨어졌고 마이너스 80%가 넘기도 했다
내 투자금은 직장인 한 달 봉급 기본급 정도

장기투자를 생각하고 들어갔다고 해도
기본적인 회사 상황이나 코인 시장 상태는 쭉 지켜봐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시간 여유가 너무 없는 시기라 신경 쓰지 못했다
이건 내 잘못이기도 하다

상장폐지 소식 접하고
미련 없이 손절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12월 초 뉴스레터에서 상장폐지 소식을 발견하고서야
현 상황을 알게 됐다


업비트 등 대형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되는 것은 이미 정해진 수순으로 보였다
상폐 안 될 수도 있다, 이럴때 중간중간 떡상할 수도 있다... 등등

투자자들의 이런저런 말이 많았지만
나는 바로 손절하고 위믹스와 이별했다
남은 돈은 7만원 남짓

위메이드 측에서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뭔가 액션을 취하는 척했지만 전문가들 예측 대로 상장폐지는 진행됐다

붙들고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더 만회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구매당시 평단 만큼 올라가지도 않을 뿐더러
그정도로 투자할 시간이 없었기에 미련 없이 손을 털어버렸다

첫 투자실패의 교훈

투자는 밤에 잠이 올 만큼만 해라
라는 말이 있다
특별한 빚 없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직장인인 나이기에 이정도 손실로 멘탈이 흔들리진 않았다
앞으로 내가 투자로 벌 돈, 지금까지 투자와 재테크로 번 돈을 생각하면 하나의 작은 고난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단 뜻은 아니다
어쨌든 일개 월급쟁이로서 내가 잃은 200여만원은 작은 손실이 아니다
그동안 짠테크 앱테크까지 하며 고생한 시간을 생각하면... 속이 안 쓰릴 수가 없다
저 200만원. 더 좋은 음식을 먹고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을 돈. 그냥 코인판에 꼴아박았다 생각하니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
코인시장은 유가증권 시장보다 훨씬 불안정하며
보호받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오만하고 천하태평했다는 생각이 든다

주식이든 코인이든 부동산이든
정말 잘 아는 분야에 확신이 있을 때 들어가야 하고
그후에도 이슈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
정 자신이 없으면 알트코인, 중소형주 등은 아예 손대지 않는 게 낫다는 것
너무 비싼 수업료를 주고서야 깨달았다
루나코인 사태 당시라도 '내가 보유한 위믹스 상황은 어떻지?'라는 생각을 해봤어야 한다

여튼 지나간 일을 이제와 어찌할 순 없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삼자
감당할 수 있는 돈만 넣어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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