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 중국 백두산 3박4일 패키지 첫날 - 인천공항 출발, 진달래광장, 두만강, 용두레우물, 삼겹살 무제한, 해란강 호텔
노랑풍선 중국 백두산 3박4일 패키지 첫날 - 인천공항 출발, 진달래광장, 두만강, 용두레우물, 삼겹살 무제한
백두산은 여름이 여행의 적기라고들 합니다
산 정상부가 많이 추워 겨울에 올라가기 어렵고, 맑은 시야를 기대하기도 어려워서라고 하는데요
저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7월에 여행사 노랑풍선을 이용해 백두산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고려한 패키지 여행 조건은
-인천공항 출발
-3박4일 일정
-백두산 천지 서파, 북파 코스를 모두 올라갈 것->천지 볼 확률이 올라감
-3인 일행인데 싱글룸 추가요금이 없을 것
-백두산 등반 외에도 여러 볼거리 코스가 있을 것->오전 출발 상품 선호
등입니다
사실 노랑풍선이라는 회사는 그간 잘 몰랐는데요 합리적인 가격에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상품을 제공해 이용하게 됐습니다
또 제가 출발한 일정에 대가족 손님이 먼저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이미 출발확정이 되어 있어 더 좋았습니다
(패키지여행은 최소출발인원이 차지 않으면 여행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출발확정 상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같은 노랑풍선 상품이어도 구성은 그때그때 조금씩 다르다는 걸 감안하고 봐 주세요
#내돈내산
노랑풍선 광고글 절대 아닙니다..
솔직 후기
해가 뜰 무렵 경기에서 자가용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갔습니다
이번 일정은 국내에서 함께 출발하는 인솔자가 없습니다
대신 인천공항 내 노랑풍선 안내 카운터에 정해진 시간에 패키지 상품 고객들이 모두 집결합니다
그럼 거기서 직원 안내를 받습니다
여기서 팀 대표 한 사람을 선발해 그분이 비자를 챙깁니다(젊은 사람이나 40대 중년분들이 많이 하는 분위깁니다)
팀 대표를 뽑는 이유는? 바로 비자관리 때문입니다
중국은 비자(실물 종이)를 받아 입출국하는데요
보통 패키지 인원의 비자를 통으로 끊어 지급합니다
그래서 팀 대표분이 비자를 관리하고
입출국 수속 때는 반드시 팀 대표분과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비자에 이름이 적힌 순서대로 줄을 서서 오가야만 합니다
아침 9시경 비행기를 타고 중국 장춘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저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생각보다 비행기에 사람이 없어 놀랐습니다
늘 만석 비행기만 탔던지라
기내식입니다
불고기와 채소인데 지금 봐도 군침도네요
참 맛있었습니다
금방 장춘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장춘, 長春
긴 봄이라는 지역 이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우리 삶에도 봄이 길고 길면 좋겠습니다
공항에서 짐을 찾아 입구쪽 공간에 나옵니다
가이드는 바로 이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맘편히 가이드쌤 인솔만 따르면 됩니다
백두산, 연변 일대 가이드 분들은 대부분 조선족 분들입니다
자기소개를 하실 때 성씨의 본관과 함께 조부모님의 고향이 어딘지 알려주십니다
전주 이씨고 할아버지의 고향이 충청도라는 식으로요
같은 말을 쓰는 동포라니, 더욱 친숙한 기분이 듭니다
백두산 패키지 관광을 하려면 장춘에서 연길로 이동해야 합니다
장춘공항은 고속열차 터미널이 연결되어 있는데요
지하통로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옵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것 같았어요
곳곳의 시설이 깨끗한 편입니다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을 가이드님께 받았습니다
터미널 내 매점입니다
생각보다 아기자기 소소하게 중국음식 같은거 쇼핑할 시간이 별로 없으므로
이런 매점이 보이면 바로바로 궁금한 걸 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와 정말 시설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ktx 못지 않은 속도와 쾌적함입니다
열차 안은 매우 조용한데요
그래도 취식이 가능하다니 밥을 먹어봅니다
(ktx, 일본 신칸센, 중국 고속열차 모두 취식이 자유롭네요)
양이 무척 많습니다
어른들은 익숙하지 않은 맛이라고 많이들 남기셨는데 저는 김치빼고 다 먹었습니다
가지볶음 닭튀김 완자 등의 반찬입니다
김치는 약간 난해한 맛이었고요
나머지는 그냥 중국의 한솥도시락 느낌이랄까요
중국 식품을 좋아하는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이건 고기와 두부로 만든 큰 완자 느낌이었어요
한국에도 팔면 좋겠습니다
이제 연길 서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 이 일대에서 관광을 하고, 백두산도 보러 가게 됩니다
https://youtu.be/xfho_5aDrNc?si=CjVO6H_tD6qYh0oD
유튜버 노마드션님 영상에도 연길서역이 나와 무척 반가웠습니다
https://maps.app.goo.gl/KxX59FeQgDBkdndg7
연길시 즉 옌지시는 지린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주도입니다
연변이 중국 내에서 경제적으로 풍족한 지역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연길 시내는 꽤나 화려하기도 했고, 평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딜 가나 한글이 병기가 돼 있어 진짜 신기했습니다
정말 '조선족'자치구 이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그 조선족 수도 점점 줄고 있다고 합니다..
세대가 바뀔수록 한민족 정체성은 점점 사라지겠죠
가장 첫번째 관광지인 진달래 광장은 연길시의 중심 광장이라고 합니다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기 보다는 도심 구경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땐 현지 시민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봄에는 이 광장 주변으로 진달래가 많이 핀다고 하네요
두 번째 관광지인 두만강 중조접경지대로 이동했습니다
광장에서 멀지 않았습니다
접경지대도 잘 꾸며진 강변 공원 같았습니다
이렇게 '로씨야' 물건을 파는 곳도 곳곳에 보입니다
러시아 물건이라는 뜻입니다
패키지 관광이 워낙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이런 로씨야 물건 구경을 못한 게 좀 아쉽습니다
초콜릿 같은 걸 사오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중조 접경지대 사진을 올리는 건 좀 조심스럽습니다
우리나라에 국가보안법이란 게 있다 보니까요
이 강 너머 김일성 초상 등이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곳에서 느낀 것은 그저 슬픔입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흔히 등장하는 두만강이라는 곳
실제로 보니 일부 구간은 강이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로 그 폭이 좁았습니다
이 작은 강을 사이에 두었을 뿐인데, 북한 주민들은 자유도 풍요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강 건너가 함경북도 남양시라고 들었는데요
밤이 되어도 불이 들어오는 집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한은 뉴스속에만 존재하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
대한민국과도, 중국과도 땅을 맞대고 있는 한반도인데 자유롭게 오갈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산가족분들은 이런 곳에 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요
중조접경지역은 말그대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애국가나 종교/통일 관련 노래를 부르거나, 현수막이나 플랜카드를 펼치고 사진 찍는 행위, 제사 등 종교활동은 모두 금지사항입니다
단순한 관광지로만 생각지 말고, 인솔 가이드님 말을 잘 듣도록 합시다!
여행 내내 가이드쌤이 '우리가 다니는 이곳이 모두 그 옛날 만주벌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역사적 사실도 굉장히 많이 알려주셨어요
어린 아이들이나 청소년들과 함께 이 관광 상품을 이용해도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 용정시의 용두레 우물입니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30725580324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109/0004836272
이곳 조선족들의 뿌리와 같은 상징적인 장소라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등 역사적 격변의 시기를 거쳐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린 선조들을 생각해 봅니다
이제 숙소인 해란강 호텔로 이동합니다
호텔은 엄청나게 크고 깨끗합니다
짓는데 엄청나게 돈이 들었겠는데요...
그런데 이날 투숙객이 저희 일행 뿐인 느낌입니다 왠지
그리고 겨울엔 그나마도 호텔이 안 쓰인다고 합니다
관광객이 거의 없는 시즌이기 때문입니다
숙소입니다
3인 일행이라 좀 걱정했습니다
보통 패키지 여행은 기본 2인 1실에,
1명은 추가금을 내고 싱글룸을 써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노랑풍선에서는 3인을 위한 트리플룸을 추가금 없이 제공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최고
저녁은 삼겹살 무제한 식사입니다
호텔 바로 옆 작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일행끼리 밥만 먹는 시간이 아니라,
패키지 손님들 다같이 먹고 마시는 즐거운 파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게 패키지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주 맥주 등도 원하는 만큼 추가금 없이 제공해 주셔서 아주 즐겁고 맛있게 식사를 즐겼습니다
가이드님 최고!
먼저 들어가실 분들은 숙소로 들어가시고,
흥이 남은 분들은 좀 더 남아 이야기를 나누며,
하지만 지나치게 취하는 분들 없이
즐겁게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해란강 호텔 야간 전경
정말 멋졌습니다
그리고 백두산이 있는 이곳 연길은 한반도보다 위도가 높아서인지 새벽 2~3시면 이미 뿌옇게 날이 밝아온다고 합니다
가이드쌤 말씀이 사실일지?
기대하며 잠에 들어봅니다
노랑풍선 3박4일 백두산 여행 패키지 상품 이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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