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쿠사 소바맛집 나미키 야부소바-너무 친절하고 정갈, 마 소바 추천,
한국에서 느끼기 어려운 맛
도쿄 여행 중 아사쿠사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점심식사 때가 되어 메밀소바를 먹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꽤 흔하게 접하는 메밀면, 판모밀 국수지만 일본에서 먹는 그 맛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FCd73f4rJPFGWEg77
나미키 야부소바 · 2 Chome-11-9 Kaminarimon, Taito City, Tokyo 111-0034 일본
★★★★☆ · 소바 전문점
www.google.com
미리 찾아본 것은 아니고
아사쿠사에 도착해 검색하여 찾아간 가게입니다
나미키 야부소바
작은 건물이지만 야무지게 2층까지 올린 점이나, 소담하게 가꿔진 나무들이 정말 일본 느낌을 제대로 내네요
아사쿠사 메밀소바 추천 나미키 야부소바
뭔가 오래된 가게 같은 느낌도 납니다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었는데
한국 손님이 꽤 많았습니다
가게 직원분께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살짝 여쭤보니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길지 않을 거라고 답하십니다
연세가 있으신 할머님이셨는데 얼마나 친절하시던지요
실제로 기다린 시간은 15분이 채 안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뒤에 기모노 체험 일정이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리면 포기하려 했는데, 역시 국수류는 테이블 회전이 빠르네요
가게 내부는 참 정갈하고 깔끔한 것이
일본 전통음식을 파는 가게 답다는 느낌입니다
차분한 분위기에 마음까지 편해졌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 가게라서 한국어 메뉴도 있습니다
정말 편했습니다
메밀국수는 크게 온소바, 냉소바로 분류되는데
일행은 차가운 판모밀+튀김 등을 시켰고
저는 마를 끈적하게 갈아 얹은 소바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메뉴판에 소바유라는 면수에 대한 설명이 있죠? 곧 이와 관련한 해프닝이 생깁니다
일단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본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재료가 갈아서 먹는 마 아닐까요
일본인이 좋아하는 그 끈적한 식감이 너무 궁금했는데 메밀면과 완전 찰떡이었습니다
마의 끈기 덕분인지 포만감도 상당했고요
메뉴 이름은 야마카케 소바입니다
문제는 다른 메뉴를 시킨 일행의 식사였습니다!
일단 일본 메밀국수 가게에서
소바유 즐기는 방법을 설명드릴게요
소바유라는게 저는 소바油(소바기름?ㅎㅎ) 그런 건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일본어로 온수를 뜻하는게 유(공손한 표현은 오유 お湯)입니다
즉 소바유(そば湯)는 소바 면수라는 의미입니다
일행이 주문한 자루소바의 자루는 소쿠리, 채반(ざる, 笊)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소쿠리, 채반에 건져놓은 국수를 쯔유 소스에 찍어먹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판메밀' '판모밀'인 것입니다
그러니 자루소바를 주문한 분들이 소바유를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그냥 냉면집에서 컵에 따른 육수 마시듯 따뜻하게 먹기
-쯔유소스에 부어 국처럼 만들어 먹기
일반적으로는, 쯔유소스에 자루소바 면을 찍어 먹는것을 충분히 즐긴 후
마지막에 소바유를 부어 슴슴한 국물처럼 즐기고 마무리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잔치국수를 먹을 때 면을 다 먹고 마지막에 멸치육수를 쭉 들이키며 마무리하는 것처럼요
근데 일행은 설명서를 보고 좀 헷갈려서
면을 먹는 중간부터 면+소바유+쯔유 한강을 만들어
밍밍한 국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온소바 국물에 면수를 섞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게 무슨 맛이지...'라는 반응이 되어버렸고요
참 맛있는 가게인데 충분히 즐기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헷갈릴 내용이 없는데
그땐 쯔유에 면수를 섞어먹는다는 개념 자체를 이해 못 했어요)
면수는 구수한 풍미가 느껴져 참 좋습니다
이탈리아 요리도 종종 소스에 면수를 첨가해 맛을 더하죠?
일본 소바유도 가게마다 그 맛과 특성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특히 소바유는 메밀을 삶은 물이라 영양도 풍부하다고 하네요
소바는 종류도 많고 이름도 어렵고, 일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제가 익히려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100% 정확한 내용은 아니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이렇게 쯔유소스에 메밀면을 찍어먹는 게 '쯔케멘' 방식
-국물을 메밀국수에 직접 부어 먹는 것이 부카케 소바(= 카케소바. 자루소바보다 더 간편하게 먹으려고 옛날 사람들이 고안한 방식)
-모리소바는 그릇에 담긴 소바라는 의미
붓카케소바와 아닌 소바를 구분해서 부르기 위해 모리소바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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