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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인절미로 떡볶이 만들기 도전-떠먹는 떡볶이 탄생, 떡이 치즈처럼 풀어짐, 실패 안 하는 레시피, 냉털, 냉파, 냉동실 떡

김물통 2023. 10. 2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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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인절미로 떡볶이 만들기 도전-떡이 치즈처럼 풀어져버림, 냉털, 냉파, 냉동실 떡 처리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냉동실에 딱딱하게 언 떡이 있을 것입니다
냉장고파먹기, 냉털을 할 때 이 떡 처리가 보통 일이 아닙니다

보통 냉동된 떡은 해동한 후 노릇노릇하게 구워 설탕이나 꿀을 뿌리면 훌륭한 간식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단맛 간식에 좀 물려있었던 터라
떡볶이 만들기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문제는 떡이 찰진 인절미라는 점이었습니다



떡볶이는 매끈한 떡볶이용 밀떡/쌀떡으로 조리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가래떡도 가능하고, 냉털을 하더라도 절편 정도가 적당합니다
기존적으로 매끈하고 풀어지지 않는 재질의 떡이 적합합니다

과연 이런 특성이 없는 인절미로 떡볶이를 시도한 결과는?

오늘 조리를 할 떡입니다
해동이 덜 된 인절미 떡인데요
떡 표면에 묻어있던 고소한 인절미 가루는 물로 깨끗이 씻었습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얼어 있던 떡이어서 혹시 잡내가 날까 봐 끓는 물에 사알짝 데쳐주었습니다

떡볶이에 들어갈 채소도 마련하고

가루소스를 끓는 물에 풀어줍니다

본격적인 떡 손질을 시작합니다
사실 이때부터도 떡이 녹는 과정에서 물과 만나며 흐물흐물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떡의 형태 자체가 녹아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떡을 떡볶이떡처럼 잘게 잘라주었는데요
아주 끈적끈적하게 녹아내리며 칼에 달라붙어 자르기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끓는 떡볶이 국물에 채소를 넣어 일차적으로 익히고

이후 썰어둔 떡을 하나 둘 넣어 함께 끓였습니다
내심 기대를 했는데요
결과는...

요리 형태는 애매, 맛은 성공입니다

애초에 떡을 썬 의미가 없는 요리가 되었습니다
아까 해동한 떡을 써는 과정에서 이미 떡이 자꾸 풀어진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불안한 예감이 적중하고 말았습니다

떡이라기보다는 떡볶이에 푼 치즈 같은 비주얼입니다
젓가락으로 집어 먹기는 힘들고,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이 더 적당한 질감이 되었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제대로 예상해 떠먹는 떡볶이로 만들 걸 조금 아쉽습니다

냄비에 담긴 떡볶이 모습입니다
그나마 채소와 소시지 등 부재료를 넣어서 먹을 만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맛 자체가 나쁘진 않아서 열심히 먹다 보니 바닥이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냉털 과제는 완수했습니다


약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만든 냉털용 떠먹는 떡볶이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냉동실 찰떡, 인절미도 떡볶이로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 몇 가지 방법을 지켜 '떠먹는 떡볶이'로 조리하는 것만 가능합니다

냉파용 인절미/찰떡으로 떠먹는 떡볶이 만들기 레시피 꿀팁

이대로 하면 실패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조리법은 보통의 떡볶이 만들기와 비슷합니다
위의 제 조리과정을 따라하셔도 무방합니다

1. 떡을 해동한 후 굳이 썰지 않아도 됩니다
어차피 국물에 들어가면 풀어지기 때문에 써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떡 표면의 가루들은 모두 깨끗이 털고 씻은 후 조리하세요
떡에 밴 냉동실 잡내가 걱정된다면 한번 데쳐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2. 국물을 적게, 부재료는 많이 넣는다
떡볶이가 떠먹는 형태로 변했는데 떡볶이 국물이 많으면? 떡을 먹기 위해 소스와 국물을 덩달아 너무 많이 먹게 되어 물립니다
국물은 자작하게 조절해 주세요

그리고 소시지, 어묵, 채소 등 부재료를 많이 넣습니다
치즈를 곁들여 먹는 느낌으로 함께 떠먹으면 맛이 꽤 조화롭습니다

참고로 떡은 금방 풀어지기 때문에 오래 끓일 필요 없습니다

3. 국물 단맛을 최소화한다
인절미, 찰떡은 식사떡이 아닌 간식용 떡이기 때문에
일반 가래떡이나 떡볶이떡보다 훨씬 단맛이 강합니다
가루를 털어도 떡 자체가 답니다
그러니 국물은 매콤 짭짤하게 조리하고, 단맛 간은 최소화하세요
그래야 떡이 들어갔을 때 맛이 조화롭습니다

4. 한번 기름에 구워서 만드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일본은 찰떡으로 만든 떡국이 실제로 있습니다
만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오조니'라는 음식인데요

쫀득한 떡을 치즈처럼 즐기는 게 특징입니다
냉털 찰떡 떡볶이를 할 때도 떡을 해동한 후 구워 요리한다면 오조니 느낌으로 즐길 수 있겠습니다

다음에 냉털을 할 기회가 있다면 위 팁을 잘 지켜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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