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깁스 샤워 방법, 비닐과 손수건만 준비, 다리 깁스한 채로 샤워 꿀팁-아킬레스건 부분 급성파열 수술 후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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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수술로 통깁스를 한 채 한 달가량 지냈습니다
모든 생활이 불편하지만 가장 짜증나는 건 샤워였습니다
미끄러운 화장실에서 움직이는 것도 힘들었고, 깁스에 물이 안 들어가게 관리하는 것 또한 고역이었습니다
가장 유용했던 팁을 알려드립니다
일단 쿠팡 등 쇼핑몰에서 '깁스/기브스용/통깁스용 방수'라고 검색해 방수팩을 쓰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입원과 수술로 돈을 많이 쓴 상태였던 저는 이걸 구매하는 게 망설여졌습니다
어차피 깁스 푼 후에는 안 쓸 물건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직접 비닐을 감고 씻었습니다
의외로 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쇼핑을 할 때 쓰는 큰 봉지와 손수건을 준비한다
2. 일든 깁스와 종아리 경계에 손수건을 잘 감아줍니다
발가락 부위에 감싸줘도 됩니다
3. 큰 봉지에 깁스한 다리를 넣고 다리 윗부분에 잘 묶어줍니다
묶을 땐 머리 묶는 고무줄 같은 걸 끼워둬도 좋고, 테이프로 감아도 괜찮습니다
불안하다면 봉지는 이중으로 해도 되도 됩니다
이렇게만 해도 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혹시나 봉지 안으로 물이 몇방울 들어가더라도 손수건이 막아주기 때문에 깁스 안이 젖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무엇보다 샤워할 때 아예 물이 기브스쪽에 가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저희 집은 욕조와 세면대가 가까이 있어서 그냥 세면대에 다리를 올려두고 샤워했습니다
일반 샤워부스에서 앉아서/서서 씻으시더라도 기브스한 곳은 작은 의자 같은 걸 옆에 두고 거기 다리를 올려두고 나머지 몸 샤워를 하는 게 제일 낫습니다
병원에서는 기브스 안에 물이 들어갔을 때 욕창 등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는데요,
사실 샤워기로 깁스 안에 물을 뿌리는 수준이 아닌 이상 그 정도의 상황은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수로 물이 한두 방울 들어갔을 땐 드라이어 시원한 바람 모드로 잘 말려주세요
또 수술을 한 경우 상처부위 소독을 위해 기브스를 일부 열어놓기 때문에 상처가 젖지 않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발가락 부위는 물로 씻기가 사실 힘듭니다
기브스가 젖고 말더라고요
물티슈로 매일 꼼꼼하게 닦는 걸 권해드립니다
한 달 정도 되면 기브스에서 냄새가 꽤 납니다
저는 한여름이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달은 생각보다 짧은 기간이니 힘내서 존버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쾌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