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 부분 급성파열 수술 후기 4-깁스 풀고 보조장치 착용, 삶의 질 급상승, 켈로이드 상처관리 주의
https://liveforeating.tistory.com/m/206
아킬레스건 부분파열 수술 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깁스를 찬 채로 한 달을 보냈는데요
중간에 한번 병원에 가 실밥 풀고 진찰 받았는데 별 이상 없이 잘 아물고 있다 했습니다
너무나 답답했던 깁스
푼다고 생각하니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일단은 다리를 씻고 싶은 마음 뿐
https://youtu.be/nr_EQz8BGmM?si=utmLf-wmKy2Ucu8Z
이런 톱날을 이용해 깁스를 풀었습니다
참 신기한 의료 톱날입니다
깁스를 풀고 난 모습입니다
깁스 높이가 끝나는 부분 쯤 마찰이 많은 곳에 약간의 자국이 생긴 것이 보입니다
가장 놀란 것은 다리 근육량의 변화입니다
깁스를 했던 왼쪽 다리는 그동안 계속 사용한 오른쪽 다리에 비해 확연히 힘이 없고 부피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만졌을 때도 근육이라곤 하나도 없이 말랑말랑합니다
(어떻게 키운 근육인데...)
그도 그럴 것이 아킬레스건 수술 후엔 '바닥에 발을 디디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바로 걷는 것이 아니라
보조장치를 착용하고 걷습니다
저 기기 하나에 25만원이라고 합니다
일단 신발을 신으면 안에 탈부착 가능한 뒷굽 밑창이 있습니다
이 밑창이 발바닥이 평지에 온전히 닿는 것을 막아줍니다
살짝 까치발을 한 모양새가 되는 건데요
이 밑창은 세겹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 주에 한 겹씩 줄여나가면 됩니다
또 보조장치는 공기를 채우는 기능도 있어 다리를 꽉 잡아주는데요
이덕에 갑자기 다리가 꺾이거나 충격을 받는 것을 막아줍니다
다리에 힘이 없는 데다
한 달 가까이 사용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보조장치를 끼더라도 바로 양발로 걷는 것은 무리입니다
한 3일 정도는 목발을 병행해 사용하며 천천히 양발로 걷는 연습을 했습니다
또 보조장치 찬 채로 양발로 걷다가도,
오래 앉아있다 일어나면 다시 발바닥이 아프기도 합니다
+)이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했는데 다리에 때가 정말 엄청나게 나오더군요...
집에서도 보조장치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 끼우는 실내용 커버가 있어, 평소 집안에서 생활할 때 신고 다녔습니다
잘 때는 벗고 잤는데
처음엔 혹시라도 자는 동안 잘못 움직여 다리를 다칠까 봐 침대 대신 바닥에 잤습니다(낙상 예방)
일단 보조장치를 찬 채로 걷는 것이 익숙해지고 나니
일상이 정말 편해졌습니다
목발은 양쪽을 쓰다 한쪽만 사용했고,
이후엔 완전히 두발로만 걸었습니다
이제 일상생활은 거의 다치기 전과 비슷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보조장치를 착용했을 뿐, 이동하거나 여행가는 데도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공원 같은 평지에서는 하루 8천보 정도 걸어도 별 이상이 없습니다
깁스를 푼 후 다음 외래진료는 2달 뒤로 예약되었습니다
그동안의 목표는 목발, 보조장치를 차차 떼는 것입니다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하셨습니다
목발은 본인 컨디션에 따라 사용 여부를 정하면 되고, 보조장치는 밑창을 1주일에 하나씩 떼야 하니 최소 3~4주 착용하면 됩니다
교수님은 다만 발을 무리하게 바깥쪽으로 젖히는 행위를 지양하라고 하셨습니다
아킬레스건 회복기간에 일부러 발을 젖히다가 재파열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