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천 여탕-남탕 매일 바뀌는 이유,
료칸 온천 이용법, 유카타 입는 법
하코네 첫날 관광을 마친 후
'야마다'라는 전통 료칸에 묵게 되었습니다
모토하코네에서 물어 물어 버스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cZVkomQHagBFX91RA
일본의 전통 료칸은 우리의 여관과 다릅니다
숙박+2식(저녁식사, 아침식사)+시설에 따라 온천을 아침저녁으로 즐기는 게 기본입니다
식사는 흔히 말하는, 방에 한상 거나하게 차려주는 가이세키 정식이 나옵니다
저 역시 이곳에 하루를 숙박하며 2식을 하고 온천도 아침저녁으로 즐겼습니다
한사람당 20만원 조금 넘게 들었습니다
꽤나 산 안에 있는 여관이고
이 근방에 비슷한 온센 료칸이 많습니다
사랑스러운 웰컴 모찌(?)와 차를 즐기고
저녁식사를 마친 후 온천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료칸 같았습니다
소담한 건물 안에 온천이 있어
건물 내부도 살짝 습한 느낌이 있습니다
퀘퀘하거나 냄새가 나는 게 아니라
목욕탕 들어갈때 그 욕탕 향기와 습기가 피부에 닿는 그런 느낌입니다
일본 전통 온천 이용 방법
이렇게 복도 두 곳에 각각 여탕과 남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구분하기 쉽도록 여탕을 분홍색이나 붉은색으로 표기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이런 오래된 전통 여관들은
여탕과 남탕의 위치를 매일 바꾸기도 합니다
이 야마다 여관 역시 "저녁 ☆☆시부터는 여탕과 남탕 위치가 바뀝니다"라고 설명을 합니다
헷갈릴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욕탕 입구의 여, 남 표시를 확인하고 들어가면 되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바꾸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른 일본여행 투어에서 전문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셨는데요,
바로 여성과 남성의 기운, 음과 양의 기운이 섞이도록 해주는 것이랍니다
참 재밌지요?
큰 호텔 같은 곳들은 이런 변화 없이 위치가 고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료칸 이용 방법: 숙소에 들어가면 잘 개켜진 유카타(가벼운 일본 전통의상)가 있습니다
온천 내에서는 요걸 입고 돌아다녀도 괜찮기 때문에
유카타를 입고 수건과 목욕용품을 챙겨 온천으로 가면 됩니다
(사실 이런 하코네나 큐슈 벳부 같은 온천 마을은 동네 안에서 유카타를 입고 잠깐씩 다녀도 별 상관 없습니다
아예 외출복으로 쓰기엔 좀 그렇고요
꼭 외출복으로 쓰고 싶으시다면 온천에서 나눠주는 거 말고 새로 깔끔한걸 사시는 걸 권해드려요)
캐비넷이 있는 온천도 있지만 그냥 바구니만 있는 온천도 있습니다
야마다 료칸 역시 바구니만 있었습니다
누가 물건을 훔쳐가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바구니에 소지품을 잘 넣어두고
온천 샤워장 자리에서 ☆샤워를 먼저 깨끗이 하고☆ 온천에 들어가면 됩니다
때는 밀지 마세요... 간단한 스크럽 정도는 몰라도요.
일본은 때를 미는 문화가 아닙니다
온천들은 대부분 샤워장에 샴푸 비누 바디샤워 정도의 기본 용품은 갖추고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유카타 입는 방법
사실 제가 저 위에 첨부한 이 사진은 유카타를 잘못 입은 모습입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옷깃이 역y죠?
그림 속 방법대로 유카타를 입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정면에서 보았을 때 내 옷깃이 소문자 y가 되어야 합니다. 옷깃 여매는 순서가 가장 중요!
유카타는 길이가 긴데요, 복숭아 뼈가 보일 정도로 조절해 끈을 매 입으시면 됩니다
유카타 안에 속옷은?
그래도 팬티만큼은 가급적 입으시는 게 편합니다
샤워가운이랑은 좀 다르니까요
여성분들의 브래지어는 편하신 대로 착용 여부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youtu.be/wZsbBWa6KMI?si=iLlFTr2B63bQVXb5
조금 더 디테일한,
더 복잡한 형식의 유카타 착용법은 이 영상을 참고하세요
일본 온천의 청소는 여성 직원들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탕 역시 여성 직원이 청소하는데요
온천 이용 시간에 불쑥 들어올 때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손님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시선에 주의하며 금방 청소하고 나가신다고 합니다
편하게 샤워와 목욕을 계속 하면 됩니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유카타는 기념품이 아닙니다
가져가시면 안 되고, 방에 두셔야 합니다
허리끈도 마찬가지입니다
+)온천 안에는 옷을 벗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료칸 내 온천 공간에 옷을 입고 들어가시고->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소지품을 락커나 바구니에 정리한 후 -> 목욕탕과 샤워장이 있는 곳에는 완전 탈의한 채로 샤워용품만 갖고 입장
우리나라 목욕탕과 거의 흡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한국처럼 훌렁훌렁 벗고 온천 안을 돌아다니는 문화는 아닙니다
웬만하면 수건으로 몸을 가리는 편인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https://liveforeating.tistory.com/m/entry/%EC%9D%BC%EB%B3%B8-%EC%98%A8%EC%B2%9C%EC%9D%B4%EC%9A%A9-%EC%8B%9C-%EC%95%8C%EB%A9%B4-%EC%A2%8B%EC%9D%80-%EA%B2%83-%EB%82%98%EC%B2%B4-%EB%85%B8%EC%B6%9C-%EC%B5%9C%EC%86%8C%ED%99%94-%EB%A8%B8%EB%A6%AC%EC%97%90-%EC%88%98%EA%B1%B4-%EC%96%B9%EB%8A%94-%EC%9D%B4%EC%9C%A0-%EC%9D%BC%EB%B3%B8-%EC%98%A8%EC%B2%9C%EA%B3%BC-%ED%95%9C%EA%B5%AD-%EB%AA%A9%EC%9A%95%ED%83%95%EC%9D%98-%EC%B0%A8%EC%9D%B4-%EB%A7%A4%EB%84%88
아름다운 동네 하코네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해준 야마다 료칸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디테일하게 쓰진 않았지만,
식사며 친절한 서비스며...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시설은 약간 낡아 시골집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추레하고 초라하다는 감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포근하고 예스러웠지요
#내돈내산
일본은 전국 곳곳에 이런 료칸이 많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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