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 부분 급성파열 수술 후기 2-대학병원 입원 절차, MRI 촬영, 수술날짜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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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 다리를 다친 후 동네 정형외과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습니다
토요일에 진단서를 받았는데 병원을 다녀오니 시간이 이미 오후가 다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병원을 갈 시간 여유가 없어
일단 일요일까지 집에서 쉬었습니다
아킬레스건 수술은 빠를수록 좋다지만
달리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진단서를 들고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저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 갔습니다
처음엔 이정도 부상으로 대학병원에 가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는 외과수술에 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기에 일단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또 저희 가족 종교가 천주교라서 가족들이 많이 아플 때마다 가톨릭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세례를 받고 교적이 있는 신자는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치료비를 일부 감면받을 수도 있습니다
https://www.dcmc.co.kr/
아침 일찍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로비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얼마나 사람이 많고 복잡한지
병원에 대해 하나도 모르지만
일단 홈페이지에서 진단서와 신분증 들고 초진 접수하면 된다기에
'처음 오시는 분' 이라고 적힌 안내대에 가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진료예약을 안 하면 정형외과 교수님 진료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예약하면 10일 후에 진료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당연합니다
대학병원은 보통 교수님 진료를 받으려면 최소 보름 전엔 예약해야 합니다(전화예약 가능)
그리고 교수님들이 매일 9-6시 진료하는 것도 아닙니다
급한 마음에 영남대병원에도 연락해봤는데 당연히 사정은 같았습니다
고민을 하다 일단 정형외과쪽 안내대로 갔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께 여쭤보니, 예약을 잡거나 아니면 일반진료(교수님이 아닌, 다른 의사분들께 진료를 받는 것)라도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킬레스건 수술은 너무 늦어지면 안된다고 했으니 이 상황에서 또 10일 가까이 기다리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일반진료를 하면 여기서 수술을 하라 하거나, 다른 병원에 언제까지 가라고 안내해주겠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진료 접수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입원을 하게 됐습니다
우선 접수 후 다른 의사선생님께 진료를 받았고요
진료내용은 동네 병원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엑스레이도 새로 찍었고요
(동네병원에서 찍은 엑스레이를 들고가야 했습니다
전혀 생각도 못했어요 경황이 없어서
돈도 이중으로 들고, 엑스레이 찍기 위해 오가고 대기하는 시간도 얼마나 길었는지 모릅니다)
선생님 진단 결과도 역시 아킬레스건 파열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 진료가 안 되는 상황에서 바로 입원 및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라 했습니다
그래서 응급실로 가서 관련 검사와 절차를 마쳤습니다
정말 정신없었네요
코로나 때문에 문진이 까다롭습니다
저도 pcr 검사를 했고요
보호자(아버지)도 검사했습니다
돈은 자비부담입니다
인당 8만원 정도 든 것 같습니다
이후 mri 촬영도 마쳤습니다
처음 해봤는데... 신기했습니다
모든 귀걸이, 철심있는 속옷 등을 빼고
추운 검사실에서 원통안에 들어가 30분 가까이 삐삐 타타탁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누워있어야 합니다(비용도 장난 아닌... 80만원 가까이 듭니다)
이후엔 응급실에서 2~3시간 정도 누워서 검사 토대로 결과를 기다렸고요
입원이 결정되고 병상이 마련된 후 정형외과 병동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발목이 아픈 채로도 반깁스 한 채로 걸어다녔는데
절대 걷지말라하셔서 휠체어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수액 맞으면서 수술을 준비했습니다
참고로 입원한다고 무조건 수술하는 건 아니고, 교수님 출근하면 의료진끼리 상의해서 수술여부 최종 결정합니다
전 이때까지도 수술 안 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아킬레스건 파열 후 2~3일 지난 발목 상태입니다
퍼렇게 멍이 든 듯 색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양발을 비교해보니 왼쪽이 많이 부었습니다
다리 색깔이 완전 다르네요...
몸에서 가장 크고 질긴 인대가 끊긴 것이니
다리에 충격이 아닐 수 없었을 겁니다
3편으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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