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 부분파열 수술 1주년 후기-거의 부상 전 상태로 돌아옴, 여자 검도 부상 - 까치발 불편이나 염증 없음, 켈로이드 흉터는 아쉬움
저는 왼쪽 발목 아킬레스건 수술을 한 지 딱 1년이 되었습니다
평소 주3회 정도씩 검도 수련을 한 것이 다리에 무리가 되어 직간적접인 부상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검도 부상 당시 상황과 치료과정이 궁금하시다면 먼저 아래 링크들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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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파열 정도가 아주 심하진 않아 병원 의료진도 수술을 할지 말지 약간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도 재파열의 위험을 고려해 수술을 하기로 한 건데요
수술 후 3~5개월은 아시다시피 일반적인 치료 및 재활 시기입니다
저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까치발과 걷기를 연습하며 재활했습니다
수술 후 통증 특성&지속기간
수술 후 6개월 후엔 스포츠활동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건 의료적인 통계일 뿐 격렬한 스포츠활동은 아직 절대로 해선 안 됩니다
저 역시 조심스럽게 수영만 조금 다녔고 걷기는 더 자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계속 들었습니다
아무리 몸을 잘 풀고 조심히 다녀보아도
수술 전과 완전 같은 상태로는 돌아오지가 않았거든요
대표적인 것이 수술부위 통증이었습니다
앉아있다가, 또는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걸으면
딱 첫 몇걸음은 수술부위쪽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처음엔 조금 절뚝거리고,
계속 걷기 시작하면 점점 괜찮아집니다
사실 우리가 일반적인 걷기를 할 때 다리 힘의 균형이나 다리에 힘주는 방법을 생각하며 걷진 않잖아요?
근데 이 당시 다리 통증이 느껴질 때는
'자연스럽게 걸을 때 다리에 힘이 가해지는 순서'를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똑바로 걷기 위해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또 까치발 역시 약간의 워밍업이 있어야 잘 되었습니다
이런 나날이 이어지다 보니 조금 절망적이기도 했어요
수영, 등산, 걷기, 가벼운 런데이 등은
수술 후 8~10개월 무렵부터 모두 가능했지만
이 첫 몇 걸음 통증은 아주 오래 갔습니다
또 확실히 수술부위쪽 다리의 힘, 몸 밸런스도 약해지는 듯했습니다
수술 후 10개월이 넘어가던 쯤 헬스를 시작했는데요
피티를 받으며 트레이너쌤 지시에 따라 런지 등 하체운동을 했는데, 유독 한쪽방향이 많이 후들거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역시 장기간 아킬리스건 수술을 한 다리를 쓰지 않으며 힘이 약해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수술부위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한 1주년
이처럼 미세하면서도 농도 짙은 통증이 이어지면서
역시 수술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건 무리일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술 1주년이 가까워지면서
이 통증도 점차 사라졌습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또는 바닥에 앉아 식사하다가 일어나서 걸을 때도 수술부위가 거의 아프지 않았습니다
바로 자연스러운 걸음이 가능했습니다
까치발도 정말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앉아있다가 바로 일어나 걸을 때도 바로 까치발을 하고 바닥에 발을 내딛을 수 있었고,
걸을 때 다리 모양도 자연스러웠습니다
절뚝이지도 않고요
전엔 미세하게 불편한 다리의 느낌 때문에
이제 전 같은 스포츠활동은 무리이겠지,
예전과 똑같은 경쾌한 느낌으로 돌아가는 건 어렵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이 호전된 상태가 유지될 거란 믿음이 생겼고, 운동을 한다고 해서 쉽게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느낌'이 옵니다
물론 앞으로도 스포츠활동은 조심해서 해야겠죠
무리하지 않고, 보호대를 착용하며, 정기적으로 동네 정형외과 진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래도 웬만한 활동은 예전처럼 이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검도는 아직 겁이 나지만, 1년 정도 다른 운동을 통해 몸을 많이 보완한다면 재도전이 불가능하진 않겠단 생각은 듭니다(대련은 웬만하면 자제할 거지만요)
다만 켈로이드성으로 보이는 흉터는 시간이 지나도 똑같네요^^; 그래도 아주아주 약간 옅어지긴 했습니다
울퉁불퉁한 모양은 그대로입니다
수술 후 소독은 열심히 했지만 다른 처치는 안 했는데, 그렇다고 이런 모양으로 아물 줄은 몰랐네요
여튼 이렇게 상태가 호전될 수 있음에 너무 감사드리며
앞으론 조심해서 운동하려 합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상태를 살필 줄도 알아야 했는데... 너무 제 욕심이 큰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같은 의료대란에 다쳤다면 얼마나 위기였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얼른 이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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